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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가이] 진화했지만 그 위치는 변하지 않는다.영화&드라마 2022. 2. 27. 23:59
2022년 2월 20일
지난주 내내 [진격의 거인] 애니메이션을 정주행 했다.
마지막 시즌을 남기고 아직 끝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에 관한 글을 쓰기는 아직 시기상조인 거 같아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는 게 나을 거 같다.
[프리 가이]는 확실히 화려한 느낌의 영화였지만 그렇다고 크게 집중을 할 수 있는 영화는 아니었다.
과연 가이를 하나의 인격체, 생명체로 인식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던지는 거 같으면서도 결국에는 유토피아적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하는 맥아리 없는 결말로 이어지는 영화였다.
[레디 플레이어 원]의 느낌이 사라지지 않을 수가 없으며 이상하게 [진격의 거인]과도 비슷한 무언가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당연히 두 개에 비해서 많이 밀린다.
정말 희귀한 확률로 인해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게 된 NPC 가이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체이면서 인간의 세상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인물 중 하나가 되었다.
그것이 전부이다.
게임 속에서 행하는 그의 행위를 칭찬하지만 결국에는 밈 처럼 활용될 뿐 인격체로 바라보지 않는 거 같다.
0과 1로 만들어진 데이터에 불과한 을의 존재인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자립형 인공지능 하나가 탄생하자 그 파문이 다른 데이터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면 좀 신기하다는 생각은 들었다.
그것이 어쩌면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뜻하는 것이 아닐까?
진화를 했다고 해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환경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당연히 그 다름 때문에 도태되고 멸종할 것이다.
그럼에도 살아남았다면 그 종은 기하급수적으로 퍼진다.
그 경계를 넘는 것이 정말 어려운 것이다.
사실 영화가 인상적이지 않아서 여기서 생각을 더 나아갈 여력도 없는 거 같다.
연출적 요소를 보자면 볼거리가 화려하다고는 할 수 있지만 디즈니의 돈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 정도는 당연하겠다는 생각만 든다.
모든 면이 놀라울 정도로 평범했다는 생각도 든다.
어쩌면 라이언 레이놀즈 때문에 더 그런걸지도 모르겠다.
자꾸 데드풀이 생각나서 비교가 된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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