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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이웃들이 수상해] Embrace the mess영화&드라마 2022. 2. 13. 23:59
2022년 2월 7일
이 드라마는 추리 미스터리 플롯의 교과서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단 주인공들이 범죄 실화 미스터리 광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거 외에는 아무런 접점이 없는 아마추어 들이라는 점.
아마추어들의 추리 과정을 다양한 관점에서 우당탕탕 풀이하는 것이 억지스럽지도 않고 웃기다 (놀랍게도).
반전들 또한 확실하게 보는 이를 놀라게 만든다.
성격, 취향이 모두 다른 세 주인공들이 모여서 팟캐스트를 진행하는 이유 또한 각자 다르다.
그러다보니 이 급조된 팀에서 당연히 서로 투닥투닥 거리는 거는 매화 비일비재한데 이것을 보는 게 또 흐름을 끊지 않고 재미를 더한다.
이번 시즌의 모든 것을 관통하는 단어는 아무래도 '믿음'이다.
살인이 일어난 것은 공동아파트의 주민, 그리고 그 살인을 저지른 것도 공통아파트의 주민이라는 것은 내 이웃이, 어쩌면 내 옆의 친구가 살인마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 말고도 옆집 사람을 믿지 않을 이유는 세고 쌨다.
단지 엘리베이터에서나 마주칠 사람들의 속내를 어찌 알겠는가.
더군다나 맘에 안 드는 사람이라는 프레임에 씌이는 순간 그 사람에 대한 믿음을 형성하기란 여간 쉽지가 않다.
누군가를 알아간다는 것은 자신 또한 알려지는 과정이라는 것을 나타내며 그 과정이 때로는 험난하고 무서운 것이며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냐는 또 다른 문제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서로의 비밀 아니면 문제점을 자기에 맞게 평가재단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고 드라마는 말한다.
사실 내가 보기엔 그렇게 뒤틀려진 속내는 거의 없었던 거 같지만 죽은 고양이를 냉동실에 넣은 것은 정말 지독한 심연을 속에 품고 있음에 틀림없다!!!
다음 시즌도 상당히 기대된다.
추리드라마를 본지가 멘탈리스트 본 지로 얼마만인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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