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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놈 2] 극장에서 웃음소리를 낸 것은 어린애들 뿐이었다영화&드라마 2021. 10. 25. 20:06
2021년 10월 23일 저녁
베놈 2를 봤다.
초반부터 뭔가가 거슬렸다.
베놈과 에디가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이 이상하게 거슬렸다.
이 느낌을 어디서 느꼈는데 어디더라?
[아프로 사무라이]에서 나온 주인공과 따라다니는 떨거지 한 명의 대화(대화보단 혼자 떠드는 거지만)에서 느꼈던 그 시끄러움이다.
대화를 풀어가는 방식이 너무나 유치하고 시끄러운데 이런 대화가 영화가 끝날 때까지 이어진다.
중간중간 나오는 드립도 너무 울퉁불퉁해서 소화가 제대로 안 된 느낌이었다.
문제는 베놈과 에디만 시끄러운 것이 아니다.
카니지가 등장부터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며 마지막까지 난리 브루스를 떤다.
그렇다고 임팩트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뭐하나 제대로 보여준 것도 없이 그냥 허무하게 끝났다.
쉬릭도 시끄럽다.
능력 자체가 시끄러운데 클리터스랑 중2병 보니 & 클라이드 행세를 해대니 공감도 집중도 안 된다.
얘네들도 뭐 보여준 거 없이 너무 허무하게 가버린다.
둘의 공생관계의 필요성을 어필하려고 한 것인지도 모르겠고 카니지가 대체 어떻게 탄생했는지도 제대로된 설명이 없다.
그냥 망나니들 끼리 치고받고 소리 지르는 그런 영화였다.
영화관에 사람이 꽤 있었는데 유일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은 어른들과 함께 온 어린이들 뿐이었다.
딱 그 수준의 영화였다고 말해주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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