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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리그-스나이더ver] 피할 수 없는 비교영화&드라마 2021. 4. 24. 12:38
2021년 4월 18일 오전
배고픔에 어쩔 수 없이 일어나 주전부리로 대충 아침을 때웠다.
그러다 문득 이번 잭 스나이더 감독이 다시 어레인지 한 저스티스 리그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에서 엄청 재밌다고 해서 한번쯤 다시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러닝타임이 4시간
기존의 작품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했던 나였기에 거기에 두 시간을 더 붙였는데 재미가 없다면 감독의 역량을 심히 걱정해야 하는 수준이 아닐까 생각했다.
마블의 어벤저스와 같은 맥락을 가지고 있는 저스티스 리그는 당연히 서사적 문맥적 매끈함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어벤저스라는 영화로 이어지는 수많은 영화들이 기존 캐릭터들의 설정을 충분히 설명하고 있으니 이야기 진행에 불필요하게 튀어나온 부분을 최소화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저스티스 리그를 위해 이어진 영화는 다섯 개도 되지 않는다.
캐릭터 별로 영화를 만들었으면 그 정도의 숫자는 나왔어야 됐지만 애석하게도 마블의 영화 선방에 위기를 느낀 DC여서 인지 좀 더 빠른 길을 선택했다.
첫 버전의 영화가 나왔을 때는 그런 치밀함 등이 부족했기 때문에 아마 비판을 좀 받았지 않았나 싶다.
나 또한 코믹스 때 저스티스 리그를 꽤 봤었기 때문에 원작 반영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이번 스나이더 버전의 영화도 괜찮았다.
크게 감흥은 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4시간이라는 긴 러닝타임 동안 지루하다고 느낀 적은 없었고 캐릭터들의 설정이나 후의 이야기를 충분히 풀어서 설명한 점을 생각하면 전 버전보다는 발전했다고 생각했다.
액션신은 크게 변한 점을 못 느꼈기 때문에 크게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어벤저스와 저스티스 리그 중에 고르라면 어벤저스가 더 재밌다고 할 수밖에 없다.
업고 있는 돈의 무게가 달라서 그런 걸 수도 있겠지만 dc는 dc 나름대로의 영화적 라인을 잘 만들었으면 한다.
좀 더 어둡고 좀더 음침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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