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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멸의칼날:무한열차]새벽이여 오라
    영화&드라마 2021. 3. 22. 15:17

    2021년 3월 20일 늦은 오후

     

    귀멸의 칼날은 근래 본 만화 중에서 굉장히 재밌게 본 만화이다.

     

    나 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귀멸의 칼날을 좋아했고 애니메이션이 나오자 그 파급력은 더욱 넓어져갔다.

     

    속설에는 작가가 이번 무한열차로 3000억을 벌고 잠정은퇴를 해버렸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믿거나 말거나 그만큼 이 만화를 좋아한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내가 봐왔던 원피스, 나루토, 블리치 등의 느린 전개와는 다른 빠른 전개와 매력적인 캐릭터의 절제있는 활용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원작으로는 완결까지 다 봤지만 애니는 이제 초반부를 달리고 있었다.

     

    한 에피소드를 영화화 해서 사람들이 보게끔 한 전략도 어찌보면 상술이지만 똑똑하다고 할 수 있다.

     

    각설하고

     

    영화관에 도착하니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많은 편이었다. 

     

    그리고 영화가 시작했고 나는 귀멸의 칼날의 문제점을 깨달았다.

     

    한컷이면 끝났을 설명들이나 말들이 애니로 길어지니 그에 따라 전개가 이상하게 느려지는 것 같은 느낌

     

    지루하다까지는 아니지만 말이 좀 많네 라는 느낌

     

    설명충이 된 거 같은 하현 일과의 싸움이 화려했지만 원작에서 느꼈던 그런 느낌을 받을 수가 없었다. 

     

    하이라이트는 아무래도 후반부에 나온 염주와 상현 삼과의 대결이었다.

     

    일대일의 일대종사 대결은 결국엔 이념과 이념의 대결을 의미하며 귀멸의 칼날이라는 원작 전부를 관통하는 느낌을 제일 크게 담은 싸움이었다.

     

    자신의 죽음 앞에서도 태연하게 그것을 받아들이며 자신을 불태우는 어찌보면 또 하나의 광기로도 보이는 그 정신은 섬뜩하며 나에게 말을 건네는 거 같기도 하다.

     

    괴물을 사냥하기 위해 인간의 태생적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인간의 선을 예찬하는 작가관이 제일 잘 녹아있다. 

     

    순수악이라고 할 수 있는 혈귀들을 없애기 위해 셀 수도 없는 사람들의 피와 살을 매개로 그들은 계속해서 싸운다.

     

    마지막 장면에서 까마귀들이 각 주들에게 소식을 전하는 순간에서 살짝 눈물이 핑 돌았다.

     

    하지만 그들은 슬퍼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자신이 할 일을 무엇인지를 알기에 그들은 더욱 정진하며 멈추지 않을 것이다.

     

    새벽은 결국에 오며 해는 언젠가는 모습을 드러낸다.

     

    그때까지 살아남기 위해 강해지는 것이 우리가 해야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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