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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컷젬스]그래서 행복하니?
    영화&드라마 2021. 2. 7. 00:52

    2021년 2월 아마도 1일

     

    20년도 탑 20 영화 중에 굉장히 높은 순위에 [언컷젬스]가 있었다.

     

    아담 샌들러 주연의 영화라는 것만 어렴풋이 알고 있었고 그 외의 줄거리는 일절 모르는 상태였다.

     

    그래서 밑져야 본전이겠거니 해서 재생 버튼을 눌렀다.

     

    이 영화를 본지가 일주일 정도가 지나니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보는 내내 굉장히 불편했던 것은 기억난다.

     

    아담 샌들러가 맡은 하워드의 끝도 없이 추락하는 모습이 안쓰러워서인지 아니면 그럼에도 계속 어떻게든 기어올라가려는 질척임에 질려서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상하게 이 영화에 대한 집중은 옅어지지 않았다.

     

    하워드의 그 자기의 행위가 정당하며 보상이 꼭 이루어질 것이라는 그 이상하리만치 맹목적인 믿음이 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를 모르겠다.

     

    누가 뭐라하든 자신이 가는 길이 정답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그놈의 오팔을 이용해 용이란 용을 다 써 결국엔 목표를 이뤘으니 결국 자신을 증명한 것이다.

     

    영화에 나온 케빈 가넷도 진짜 유명했던 농구선수였고 승부욕과 관련해 명성이 자자했었나 보다.

     

    암튼 의도와 결과가 같은 경우는 매우 드물다. 

     

    좋은 의도의 일들도 결과가 파국으로 치닫는 일도 허다하다.

     

    가치를 모르는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을 가지고 어떻게든 그 가치를 증명해내려는 행위는 어쩌면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기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들에 갖은 의미부여를 하며 어필하려는 행위들.

     

    나는 이런 행위들을 제대로 할 자신이 없어 악착같이 노력하는 하워드에게 일종의 열등감을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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