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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남자의 집]받아들이시오
    영화&드라마 2021. 2. 26. 15:54

    21년 2월 24일 저녁을 먹은 후

     

     

    글을 쓴 지가 꽤 되어서 다시 들어오게 되었다.

     

    그냥 쓸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본 영화는 몇 개 있지만 이미 머릿속에서 저 깊숙한 곳으로 떨어져 버렸기에 건져낼 생각이 없다.

     

    그래서 간만에 본 영화를 보고 글을 쓰기로 했다.

     

    [그 남자의 집]은 넷플릭스 영화다

     

    한 사람에게 괜찮았다는 평을 듣고 나도 공포물을 좋아하기에 보기로 했다.

     

    아프리카에서 난민으로 오게 된 두 부부가 마침내 난민수용소에서 벗어나 자기들만의 집을 가지게 되었지만 그 집에서 자꾸 오컬트적인 일들을 마주치게 되는 것이 이 이야기의 줄거리이다.

     

    살아남은 자들의 죄책감은 더욱 어두운 무언가를 내포하고 있었고 그에 대해 스스로를 벌주기를 원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게 진짜 악령에 의해서 발생한 것인지는 중요치 않다.

     

    중요한 것은 생존을 위해 다른 사람을 희생했고 그 결과로 살아남은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그들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세상은 난장판이다.

     

    생각, 피부색 등이 다르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미워하고 심지어는 죽이기까지 한다.

     

    이 영화의 그들도 그런 분쟁에서 벗어날려고 한 사람들이며 안전한 삶만을 바라고 살아가고자 한다.

     

    하지만 어디서든 안전한 삶은 존재하지 않는다.

     

    유령은 항상 마치 자신의 혈액을 타고 흐르는 듯 떨어뜨릴 수 없으며 떼어내려고 하면 할수록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당사자이다.

     

    부부는 이런 유령들에 대처하는 방식이 달랐는데 남편은 거부하고 아내는 복종한다.

     

    종국에는 그저 함께 살아감이라는 해탈의 경지로 이어지지만 그것은 생존을 위한 순응으로 보일 뿐이다.

     

    낯선 곳에서의 생존을 위한 또 하나의 사슬에 자신을 묶음으로써 말이다.

     

    난민에 대해 많은 뉴스를 접하고 있다.

     

    전쟁과 기아를 피해 이른바 잘 사는 나라로 망명을 시도하는 사람들

     

    모 아니면 도라는 생각으로 자신의 목숨을 거는 사람들

     

    그런 난민에게 일어나는 차별을 보며 측은한 마음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국가적인 측면에서의 무한할 수 없는 도움과 난민들의 부적응 및 야기하는 문제들을 보면 또 그 반대의 마음이 들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체 어떤 답이 옳은 것일까?

     

    영화 자체는 괜찮았지만 정확하게 뭘 보여주려고 했는지는 뚜렷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공포영화 적으로는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았으며 연출도 재밌었다.

     

    중간중간 나오는 아프리카 풍의 음악이 생각 이상으로 섬뜩함을 더 잘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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