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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호러스토리-시즌9]길티플레져영화&드라마 2020. 12. 18. 15:45
폭력적인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슬래셔 무비는 폭력적 범주의 가장 극단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장르이다.
이상하게도 나는 그런 것들을 싫다고 하면서 눈을 가리면서도 손가락 사이로 보고싶다는 충동이 강하다.
폭력적인 격투 장르에 가끔씩 몰두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일 것이다.
마치 내 일상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을 것만 같은 그러한 일들을 대리경험이라도 할려고 하는 것일까?
붉게 피칠갑 된 장면장면들이 나에게는 하나의 길티플레져가 된 것이다.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는 사실 호러와 슬래셔의 기괴한 혼합물이라 시즌1부터 봐왔다.
모든 시즌이 좋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러한 분위기를 좋아하기에 모두 재밌게 봤다.
넷플릭스에 새로 시즌이 올라와서 부랴부랴 정주행을 시작했다.
이번 시즌 9은 1980년대의 유행하였던 슬래셔무비에 초점을 맞췄다.
사이코패스, 우울한 가정사, 사탄, 쾌락 등의 적절한 배합이 신선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부족하지는 않았다.
무엇보다도 예측하기가 힘든 스토리 덕분에 질리지가 않았다.
좀 급감동부분으로 얼버무리는 부분이 심심치않게 보이는 데 그렇게 거슬리는 부분은 아니었다.
아무래도 하도 사람들을 막 죽이다 보니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거 같다.
연쇄살인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쾌락이 동기인 살인들은 대체 어떻게 다스릴 수 있을까?
정말 그런 사람들은 더 이상의 다른 미래를 선택할 수 없었을까??
그러한 유혹에선 결국 벗어날 수 없는 것일까?
드라마를 다 보고 난 후에는 결국 찝찝한 의문만 여실히 남게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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