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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이의 새빨간 거짓말] 엄마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영화&드라마 2022. 3. 20. 23:59

    2022년 3월 16일

     

    왠지 모르게 울컥했다.

     

    아시아인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을 내세우는 것 같으면서도 어머니의 과한 사랑과 자식의 성장으로 인한 서로 간의 갈등을 섞는다.

     

    사실 후자가 영화의 모든 부분을 차지한다.

     

    엄마의 사랑이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하는 나이가 메이에게는 시작된 것이다. 

     

    그럼으로써 이러한 상황이 단순히 아시아인에게 생기는 문제만이 아닌 전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일들이라는 것을 어필하기에는 충분하다.

     

    [엔칸토]도 가족에 대한 이야기였지만 [메이~]가 훨씬 재밌다고 느꼈는지 그 이유가 뭔지 궁금했다.

     

    미라벨과 메이 모두 가족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살아가는 존재이지만 미라벨은 처절하다고 느껴지고 메이는 그렇지가 않다.

     

    [엔칸토]에는 미라벨을 향한 사랑이 거의 없다는 게 차이점인 거 같다.

     

    엄마의 사랑이 있긴 했지만 영화의 서사에 매우 사소한 점이었고 모든 것을 미라벨 스스로가 억척같이 행하려고 한다.

     

    그렇다 보니 미라벨은 불쌍해 보인다.

     

    메이는 같으면서도 다른 상황이다.

     

    의도와 결과가 어찌 돼었든 메이를 향한 사랑이 많다는 것이다.

     

    그 사랑이 메이를 성장하게 만든다.

     

    한마디로 이 영화는 성장통에 관한 전형적인 이야기지만 그것을 풀어내는 방식이 상당히 극적이라는 점에서 뭔가 용인되서 막힘없이 술술 넘어간다.

     

    또한, 이게 배경이 2002년이라는 것이 이상하게 내 나이대와 맞아서 향수를 자극한다.

     

    가장 큰 몫을 하는 것은 사이사이 삽입되는 그때 그 감성의 음악들이며 이 부분이 또 [엔칸토]의 음악과는 다른 궤도를 달려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게다가 오리지널 ost도 계속 머리에 맴돌게 된다.

     

    [엔칸토]의 너무나도 빠른 템포도 [메이~]에서는 적절하게 느껴져 더욱 이 영화가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10대 소녀시절의 행동들은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으며 엄마의 딸 수치사 모먼트는 영화가 진행하는 데 있어 갈등 요소라는 소스를 중간중간에 뿌려 전체적으로 맛깔스럽게 만들어준다.

     

    등장인물들 전체가 버리는 캐릭터 없이 하나하나 다 자기 역할이 있었다는 점도 마음에 아주 들었다.

     

    메이메이(레드팬더)와 친구들이 너무나도 귀엽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한번 더 볼 만 하다. 

     

    신기하게도 [미나리] 때의 느꼈던 감정이 떠오르기도 했다.

     

    왜일까?

     

    이 남겨진 아이를 확인하기 위해 한번 더 봐야 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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