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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즈] 너무 기대하고 미슐랭 식당 간 느낌영화&드라마 2022. 1. 16. 23:59
2022년 1월 12일
디즈니 플러스에 [이터널즈]가 올라왔길래 보기로 했다.
영화에 대해서 꽤나 말이 많았었다.
클레이 자오 감독에 마동석이 출현하여 개봉 전부터 여러모로 많은 기대를 불러일으켰고 개봉 후엔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들이 대부분을 이뤄 상당히 욕을 많이 먹었던 걸 지켜봤다.
대체 얼마나 별로길래?
[베놈2]보다 별로라는 사람들도 있어서 너무 놀랐다 (왜냐하면 [베놈2]는 진짜 별로였음).
암튼 직접 경험하기 전까지는 뭐라 할 수 없는 법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그렇게 욕먹을 정도는 아니었고 생각보다 괜찮았다.
사람들의 기대감이 너무 컸던걸까??
마치 이런 거다.
집 근처에 미슐랭 스타를 받은 음식점이 생겨서 먹으러 갔는데 재료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때깔도 좋아 보이지만 먹을 때는 이상하게 큰 인상이 안 남는? 뭔가 헛 배부른 느낌??
일단 전체적인 설정에 대해선 마음에 들었다.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이라는 주제를 코스믹적 접근으로 끝까지 잘 이끌어갔다.
그에 대한 비주얼적 묘사는 당연히 마블스럽게 [이터널즈] 영화 특유의 감성을 잘 녹아있는 느낌이었다.
배우들의 연기도 딱히 나쁘지 않았고 영화 자체가 딜레마와 자기 성찰을 계속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에 기존 마블 영화와는 다른 느낌을 보여주는 것은 맞았다.
제일 큰 문제는 아무래도 캐릭터의 사용에 있지 않았나 한다.
개인의 고뇌는 많이 보였지만 서로 간의 갈등을 보여주는 방식이 많이 얕지 않았나 생각한다.
뚜렷한 악역이라는 부분이 존재하지 않았고 서로가 그저 각자의 이야기를 하기 바빠 그 이상의 시너지나 예상치 못했던 반전들을 이끌어내지 못한 아쉬움이 많이 남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주제는 있었으나 큰 인상은 없어 심심했다는 평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영화라기보다는 다큐멘터리 같다는 주변의 리뷰들이 납득이 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어벤저스]와 비슷해 보이지만 그 영화가 이례적으로 그 많은 캐릭터를 각 특색에 맞게 활용하였지만 아무래도 미친 근육 자색고구마라는 거대한 적에 맞서는 것이었기에 [이터널즈]와는 상당히 다른 선례이기에 비교가 어려울 듯하다.
메이저 캐릭터들이 차례차례 빠지는 가운데 인지도가 비교적 떨어지는 히어로들을 데리고 와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데 마블도 고민이 참 많겠다 싶었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은 [베놈 2]보다 훠워어어어어얼씬 낫다는 것이다.
톰 하디 이제 그런 영화 그만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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