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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 픽스 시리즈] Fire, walk with me영화&드라마 2021. 7. 28. 20:07
2021년 7월........
7월이라고 하기도 좀 그런 게 이 시리즈를 본지가 한 두 달 전이었던 같다.
데이비드 린치라는 사람의 작품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던 나인데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트윈 픽스]라는 작품을 보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특이하다면 특이한 방식인데 이 시리즈는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두 편의 시리즈가 나왔고, 그 이후 극장에서 한 편, 그리고 25년이 지난 후에 시즌 3가 방영되었다.
그러다 보니 이게 시즌 1을 지나고 시즌 2를 지나니 이상하게 숙제가 돼가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긴 세월동안의 이야기가 풀려가고 있지만 사실 큰 맥락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외딴 트윈 픽스라는 지역에 시체로 발견된 '로라 파머'
살인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방문한 FBI 요원 '데일 쿠퍼'
사건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이성을 넘어 다른 차원의 영역으로 넘어가기 시작하는데 이 시리즈를 과연 어떤 방식으로 줄여 쓸 수 있을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지금 생각해봐도 도통 종잡을 수가 없는 시리즈이다.
물론 이런 기이함과 난해함을 좋아하는 나였기에 크게 상관없었지만 상당히 취향을 많이 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즌1과 시즌2 초반까지는 썸뜩한 호러 드라마에 가까웠고 시즌 2 중반은 전혀 딴 얘기를 하는 거 같아 생뚱맞았고 시즌 3부터 끝까지는 거의 개그풍 엑스파일 느낌이었다.
그런데 이 시리즈의 내용이 심각한 것도 심각한 거지만 이상하게 개그요소를 많이 품고 있어서 텐션 조절이 장난 아니라는 것이다.
근데 이 개그 요소가 마치 진짜 뜬금없고 맥락없이 펼쳐지는 형식인데 그게 시리즈 내내 이어지는데 어찌보면 그것을 알고 있으면서 일부러 보는 사람들을 약 올리려는 의도가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이다.
단순히 분량 늘리기 역할로 넣은 걸 수도 있지만 괴짜 할아버지의 생각을 누가 알리요
하지만 서사적으로는 뭐랄까 좀 불편한 감이 있다.
초기의 작품이 30년의 작품이라고는 하지만 여성 서사라든가 기이한 존재들의 모습이며 행동이나 말투 모든 것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뜻하는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쩌면 나와는 다르다는 그 괴리감이 부풀려져 그런 생각을 품게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여기 꽤나 음악 맛집인게 그 몽환적 ost와 선곡들이 기가 막히다.
뭐 도플갱어의 의미나 뭐시기나 물론 딱 봐도 그런 숨겨진 의미나 풀이를 좋아하시는 분이실 거 같지만 붙들기엔 너무 오래 붙들고 있는 거 같아 짧은 글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을 거 같다.
그나저나 새로운 시즌이 나오는 건가?
아직 풀리지 않은 떡밥들이 너무 많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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