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이스케이프 룸] 방 탈출 게임들이 원래 이런가??
    영화&드라마 2021. 7. 16. 14:29

     

    2021년 7월 13일 서울로 올라가는 KTX 안

     

    드디어 트윈 픽스 시즌 3을 볼 차례가 되었다.

     

    1화를 보면서 나이가 들어버린 배우들의 모습이 잠깐잠깐 지나가는데 나도 모르게 숨을 헉하고 내뱉었다.

     

    25년이 지났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좀 전에 봤던 사람들이 분위기가 전혀 달라져 나타난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한 여성이 옷을 벗기 시작하면서 난 기차에서 못 보겠다는 생각에 트윈 픽스를 껐다.

     

    내 대리수치심으로 인해서 인지 당연한 문화인으로써 그렇게 행동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찌 됐든 기차 안에서는 다른 것을 보는 게 나을 거 같았다.

     

    그래서 튼 것이 [이스케이프 룸]이다 (사람이 벗는 거는 안 되고 죽는 거는 된다고 생각하는 이 모호한 잣대를 보시라!!)

     

    사실 이 영화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이 없었다.

     

    그냥 흔한 킬링타임용 영화라고 생각했고 사실 실제로 방탈출게임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마치 해봐야지라는 생각만 가지고 하지 않을 수많은 리스트 중 하나였을 뿐이었다.

     

    그런데 마침 광고에 [이스케이프 룸2] 가 개봉한다는 말을 듣고 갑자기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리고 마침 왓챠에 있었기 때문에 한번 감상해 보기로 했다.

     

    의문의 초대장으로 모인 여섯명이 목숨을 건 방 탈출 게임을 진행한다는 이 영화는 역시나 그 이상의 뭔가를 보여주지는 못 한 거 같다.

     

    영화 전체적으로는 긴장감을 충분히 자아내기는 했지만 뭐랄까 생각보다 단순했다.

     

    탈출이라는 것을 살인유희 게임으로 설정하는 것은 사실 예전부터 다양한 소재로 활용이 되고 있었다.

     

    대표적으로는 [쏘우]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영화는 방 탈출이라는 소재를 살렸기 때문에 뭔가 두뇌싸움이나 추리 느낌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트릭이나 수수께끼라는 것들이 부실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조이'가 말한 대로 참가자가 죽게 만들기 위한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이 너무 노골적으로 느껴졌다.

     

    두 번째 방에서 너무 허무하게 한 사람이 죽어버리는 것을 보고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결국 이러한 사고가 영화 끝까지 이어졌다. 

     

    게임 자체가 지능보다는 운이나 생존력 같은 다른 요소가 더 들어가다 보니 긴장감과 역동감은 얻었지만 특색이라는 것이 사라진 느낌이었다.

     

    이쯤 되니 현실의 방 탈출 게임도 이런 방식인가 하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충분히 재밌다고 느낄 수 있는 영화이며 단순히 내가 생각했던 느낌과 달랐기 때문에 아쉬움이 컸던 거 같다.

     

    이번 신작에서는 우승자들만 모여 진행을 한다 하니 어쩌면 내가 기대했던 지적 쓰릴이 더 많아졌을 수도 있을 거 같다.

     

    후속 편 저주만 없다면.......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