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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묘한 이야기 시즌4 part1] 달라져서 돌아왔지만 본질은 같다.
    영화&드라마 2022. 6. 5. 23:59

    2022년 5월 29일

     

    몇 달 전부터 넷플릭스를 구독취소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렸다.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작용하겠지만 이번 [기묘한 이야기] 관련해선 전체 시즌을 올리지 않고 파트를 나눠 순차적 공개를 했다는 것이 그 원인이었다.

     

    뭐, 나한텐 크게 와닿지 않은 얘기이지만 누군가에겐 넷플릭스의 커다란 장점이었던 것이 사라졌으니 당연히 화를 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이게 처음부터 없었으면 괜찮은데 있다가 없어지면 그것만큼 거슬리는 것이 없다.

     

    과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서 당혹스러운 경우는 이번 [기묘한 이야기 시즌 4]에도 해당되는 경우이다.

     

    하지만 이 당혹스러움이 앞의 예와 같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를 감상하면서 공통적으로 느낀 점은 산발적이지만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사건들의 각각의 캐릭터들이 흩어져 있다가 하나로 모이게 만드는 스토리의 단단함이 큰 장점이라는 것이다.

     

    시즌 4, 또한 당연하게 그런 형식의 서사 구조를 가지고 있다.

     

    정확하게 이전 시즌들이 어떤 느낌이었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나지만문제는 이번 시즌이 초중반까지는 속도감이 상당히 느리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힘을 잃어버려 왕따라는 캐릭터로 변모한 일레븐과 기존의 캐릭터들이 새로운 환경과 감정 변화를 가지고 있어서인지 이래저래 과거와는 확실히 어딘지 모르게 이질감이 느껴지는 시즌이었다.

     

    한 화의 러닝타임에 한 시간 정도가 되다 보니깐 이게 또 지루함을 쉽게 유발한다는 것이다.

     

    악역 측도 전 시즌과는 확실히 다른 형식이라 보이는 관점이 좀 다른 거를 넘어서 전체적인 줄기에서 동떨어진 거 아닌가 하는 걱정까지 하게 됐다.

     

    그렇다고 재미가 없었냐는 것은 아니다.

     

    영웅한테는 항상 비극적 서사가 필요한 법이며 정체성을 방황하다 트라우마를 극복하여 다시 힘을 되찾는 클리셰 기법은 항상 잘 먹혔기에 후반부로 갈수록 이야기는 박차를 가한다.

     

    무엇보다도 이야기 내부의 반전이 꽤나 잘 먹혀서 흥미로워서 각각의 이야기들이 점점 수렴되며 직소퍼즐처럼 맞춰지는 그 쾌감이 또 상당하다.

     

    [기묘한 이야기]의 장점이 확실하게 발휘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근데 애들이 좀 많이 큰 거 같아서 적응이 안 되는데 유일하게 더스틴만 똑같은 거 같아서 그게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좀 안쓰럽다고 해야 할지......

     

    이제 7월 달에 공개되는 part 2로 정리만 잘해주면 될 거 같은데, 과연 어떤 방식으로 마무리를 지어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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